이튿날 아침이 밝았고, 2일 차 여행 계획은 택시 투어이다. 유이다이렉트에서 중형 밴으로 첫날, 셋째 날에는 공항 송영과 둘째 날에는 북부 투어 9시간을 예약했고 같은 기사님이 2박 3일간 함께해 주셨다.
오키나와 택시 투어
중형밴은 기사님을 제외하고 1열에 1, 2열에 2, 3열은 3인 좌석인데 성인 3명이 앉기엔 좁다. 그래서 성인 5명, 아이가 1-2명 있으면 성인 4명이 탑승 가능해 우리 가족에게 딱 좋은 크기였다. 일본인 기사님이라 내가 일본어를 못해서 즉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웠지만 파파고를 통해 필요한 말을 주고받았고 일정과 관련해서는 유이다이렉트님을 통해 바로바로 소통이 됐다. 2박 3일이라 쉬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츄라우미에서 돌아올 때 진짜 피곤했다. 운전까지 했으면 너무 힘들었겠다 싶어서 택시 투어를 결정한 건 탁월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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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만자모, 플리퍼 스테이크에서 점심, 코우리대교, 코우리섬, 츄라우미 수족관 순으로 계획했다. 여행 전부터 날씨를 봤는데 비 예보가 계속 있어서 사실 걱정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다. 근데 오키나와 날씨는 워낙에 변덕스러워서 예보가 의미가 없다고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았고 오더라도 밤에 왔던 것 같다. 2일 차 아침은 흐리지만 만자모에 갔을 때는 감사하게도 하늘이 예쁜 날씨였다.
만좌모
만자모는 만좌모라고 하고 만자모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냥 만좌모로 부르기로 했다. 우리 숙소가 있던 차탄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이다. 약 10시쯤 출발해서 도착했고 기사님이 같이 내리셔서 단체 사진을 찍어주셨다. 단체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 삼각대를 준비해야 하나 생각도 했다가 안 챙겼는데 다행히 기사님이 포토존도 알려주셔서 찍어주시고 유유히 사라지셨다. 하늘이 얼마나 예쁘던지, 확 트인 전경이 얼마나 시원하고 좋았는지 모른다. 사진도 예쁘게 잘 나왔다. 한 바퀴 도는데 시간은 30분도 충분했고 이어서 기대했던 플리퍼 스테이크로 향했다.
* 만좌모 운영 시간
오전 8시 ~ 오후 7시(일몰까지)
* 입장료
100엔(미취학 아동 무료)
플리퍼 스테이크
플리퍼 스테이크는 만좌모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영업시간은 종종 바뀌기도 해서 사이트 내에 블로그를 참고해야 한다. 우리가 간 날은 11시에 오픈했는데 만좌모에서 시간을 신경 쓰지 못해서 플리퍼에 도착하니 거의 12시였다.
입구에 대기 명단에 대표 이름과 성인 몇 명, 유아 몇 명인지, 좌석은 어디가 좋은지 등을 적어둔다. 대기 인원이 많아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했는데 웬걸,,,, 물어보니 1시간 걸릴 것 같다고 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다행히 가게 앞에 비치가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힘들진 않았다. 안 그래도 전날 선셋비치에서 바닷가에 내려가고 싶다고 했지만 못 가서 아쉬웠는데 해변에서 놀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양말 속까지 모래가 다 들어가고 딸내미는 신발도 살짝 적셨지만 춥지가 않아서 괜찮았다. 날씨는 흐렸지만 너무 쨍쨍한 날보다 이런 날이 더 좋다.
* 레스토랑 플리퍼 영업시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블로그 참고) -> 플리퍼 홈페이지
11:00 - 18:00 (라스트오더 17:00)
(수요일 휴무/ 현금만 가능/ 예약 불가)
1시쯤 주문을 했고 식사는 금방 나왔다. 필레 미뇽(안심) 점보 2, 서로인(등심) 플리퍼 1, 랍스터 1, 키즈 2개에 오리온맥주, 오렌지주스를 시켰다. 다 세트메뉴라서 수프, 빵 또는 밥, 커피 또는 아이스티 중에서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다. 우리 딸이 수프를 좋아하는데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유아 의자가 따로 놓여 있었는데 너무 귀엽다!
아... 나는 안심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진짜로! 다른 가족들도 다 좋아하셨다. 이렇게 먹고 저녁 시간이 될 때까지 하나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많이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근데 이렇게 먹다 보니 2시... 코우리대교에 갔다가는 츄라우미에 못 갈 것 같아서 코우리를 일단 뒤로 미루고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먼저 갔다.
츄라우미 수족관 이야기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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